아이 방학이다 보니 이것저것 놀거리, 볼거리 등을 찾다가 우연히 문화이엔지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작년에 킨텍스에서 하는 엉덩이탐정 플레이파크에 갔을 때 문화이엔지를 이용했던 적이 있었던 터라 광고문자가 온 것입니다. 내용은 바로 겁쟁이빌리 뮤지컬! 게다가 저희 집과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얼리버드로 예매 후 아이와 둘이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목차
관람후기
줄거리
무대는 위에 보이는 사진과 같이 빌리의 침대와 할머리가 주로 앉아계시는 나무소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등학생인 빌리는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잠을 자려고하면 모자가 나오는 꿈을 꾸고, 또 지나면 구두가 나오는 꿈을 꾸고, 그것들이 자신을 쫓아오고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빌리는 구두와 모자가 자기를 쫒아왔다고 말하면 다들 웃고 넘깁니다. 빌리도 너무 괴롭고 힘들 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런 빌리를 모든 가족들은 안타까워 합니다. 아침이 다 되어서야 잠이든 빌리는 당연히 아침식사시간에는 못 일어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빌리가 걱정되어 할머니는 빌리의 아빠가 어릴 때 잠 못 이루는 것을 보면서 그때 만들어준 걱정인형이 생각납니다.
할머니는 걱정인형을 만들어 빌리에게 선물해줍니다. 자기 전에 모든 걱정을 걱정인형에게 말하고 베개아래 인형을 두고 잠들면 푹 잘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신기하게도 그날밤 빌리는 깊은 잠에 듭니다. 당연히 아침에도 잘 일어났지요. 모든 가족 들은 그제사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뮤지컬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배우들의 노래와 춤은 우리를 신나게 합니다. 노래도 너무 잘 어울리고, 엔서니브라운의 책내용이다 보니 아이도 이미 책으로 접했던 내용이긴 하지만 뮤지컬로 다시 풀어서 해석이 되니 더욱 새롭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시각을 보여주기 위해 관람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초등학생아이들 방학 때 좋은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느껴지는 적정관람나이는 유치원 7세 정도나 초등학교1학년 정도부터가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내용이 좀 시시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요. 너무 어린 나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벤트
관람장으로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는 걱정을 쓰는 쪽지들을 아이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걱정들을 써서 바구니에 담았는데요. 관람중간에 배우들이 걱정바구니를 들고 나와서 몇 가지를 선택하여 읽어줍니다.
"학원이 가기 싫어요." "엄마 잔소리가 너무 많아요." 등등 아이들의 귀여운 걱정들인데요. 그때마다 배우들이 재치로 답변해주며 마지막엔 "이제 너희들의 걱정은 내가 다 가져갈게. "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모님들은 너희들보다 걱정이 더 많으시단다. 혹시나 너희들이 다칠까 봐.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등등 더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니깐 지금 너희들 옆에 계시는 부모님을 한 번씩 안아드리렴."라고 배우가 말하는데. 갑자기 제가 울컥하는 겁니다. 눈물도 살짝 흘렸네요. 어린이 뮤지컬에서 제가 감동을 받다니 감사드립니다.
공연장소
이번 서울공연은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문화홀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대중교통편으로는 몇 번을 갈아타야 해서 자차를 이용했고요.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본관과 별관으로 주차장이 나뉘어 있고요. 오시는 방향에 맞게 주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관은 백화점지하고요. 별관은 백화점 건너편 외부입니다. 관람 전에 표를 받을 때 2시간의 주차권이 주어져서 이용했습니다. 오전시간의 관람이라 주차자리는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 아이들만 관람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예매 시 보호자의 표도 함께 예매하셔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나오다 보니 엉덩이탐정 플레이파크를 이번 겨울방학은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하더라고요. 데스크에 여쭤보니 겁쟁이빌리의 관람장소에서 의자를 빼고 플레이파크를 꾸민다고 하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예매 후 다녀오심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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