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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OST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줄거리 및 음악들

by FOX2 2023. 1. 15.

작년가을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인생은 아름다워, 그 당시 바쁜 일들로 극장을 찾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업로드되었더라고요. 반가워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뮤지컬영화라 그런지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로 지루함 없이 2시간 넘는 시간을 보았던 것 같은데요. 줄거리부터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인생은-아름다워-포스터
인생은-아름다워-포스터

줄거리

첫장면은 남편인 진봉을 만나러 병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 중인 세연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버스를 잘못타 남편에게 구박을 당하는 모습인데요. 택시를 타고 얼른 오라고 재촉하지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과거 남편가 행복한 추억을 쌓았던  서울극장입니다.

 

진봉과 연애시절 자주 찾던 극장인 서울극장앞에서 과거 회상에 빠지는데요. 파릇파릇하고 애틋한 사랑이었던 둘 사이는 지금은 서로 모진 말만 하고 티격태격하는 현실부부사이입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지 않아 세연이 병원에 늦게 하자 진봉을 별 수 없이 혼자 세연의 건강검진 결과를 듣게 되는 데요. 결과는 뜻밖에 폐암말기 였습니다.

가뜩이나 늦게 도착한 세연때문에 짜증이 나있던 진봉은 충격적인 검진결과에 말을 못 잇게 되고 급기야 세연에게 식당에서 감정적으로 급발진하게 됩니다.

 

세연도 검진결과에 충격을 먹게 되고, 급기야 본인의 생일을 잊어버린 가족들에게 안녕을 고하고 첫사랑을 찾아 떠나려 합니다. 첫사랑 찾기 여행을 떠나기전 이혼을 요구하는 세연에게 진봉은 마지못해 세연의 첫사랑을 같이 찾아 주기로 하고 아내의 첫사랑 찾아주기라는 황당한 여행을 같이 떠나게 됩니다.

 

먼저 세연의 고향인 목포부터 시작해 부산에서 청주까지 긴 여정을 떠나면서 세연과 진봉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서로의 대한 감정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첫사랑인 박정우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어느 외딴섬까지 찾아가게 되는데 거기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입니다.

 

첫사랑인 박정우도 자기를 좋아했다는 생각은 미안하지만, 세연의 착각이이었습니다. 첫사랑 정우가 마지막까지 살았던 집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세연이 마주한 것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끝까지 자신을 지지해 주었던 진봉의 진실한 사랑이었습니다.

 

세연의 마지막 파티를 가족, 친적 지인들과 보내게 되고, 얼마 후 세연의 빈자리를 진봉이 메우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세연의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는 성공이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세연의 첫사랑은 바로 진봉이었기 때문입니다. 박정우가 첫사랑이 아닌 것이 밝혀진 이상 첫사랑은 진봉이었고, 세연의 마지막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80~90년대 주옥같은 가요들이 영화전반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인생은 음악 영화로서도 매우 수작인 작품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이런 뮤지컬 영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노래도 매우 훌륭합니다. 적정한 옥타브 조정으로 음이탈을 방지했고, 무엇보다 음악이 나왔던 시절을 살아왔던 배우들의 추억과 감정이 적절히 녹아서 OST에 담겼다고 생각이 듭니다.

OST

처음 나오는 뮤지컬 음악인 조조할인은 서울극장이라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데 한국적인 뮤지컬 음악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오프닝이었습니다. 상사인 고창석과 같이 노래하는 주점씬도 멋졌지만, 첫사랑인줄 알았던 박정우와 보여주는 80년대식 아이스크림 사랑은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보여주는 절정의 신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출연진들이 다 같이 부르는 뜨거운 안녕입니다. 마치 세연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이 모든 걸 뜨겁게 불타오르고 사라집니다. 

 

홀로 남은 진봉이 세연이 아끼던 화초를 케어하지 못하면서도 어떻게든 살리려 하는 모습은 애잔하기조차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 곁에는 어떤 분들과 함께 하고 계신가요?

 

사뭇 평소 함께 사는 사람들 가족들에게 뜨거운 감정이 느껴지게 만드는 그런 고마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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