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몇부작일지. 5-6회 엄마들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가족은 있다. 셋이서 함께 살고 있는 지구(정은지), 지연(한선화), 소희(이선빈)는 함께 아침을 맞는다. 술과 의리로 똘똘 뭉친 셋은 술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냉장고에 붙여두고, 그래도 술과 함께 살고, 죽는 그녀들이므로 아래 가급적이면 이라는 귀여운 단서를 달아둔다. 산속생활에서 각자의 도시생활에 적응 중인 그녀들의 이번주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술꾼도시여자들2-포스터

아침 먹을 것을 장 봐온 지연은 계란프라이를 시작한다. 근데 계란 3개 모두가 쌍란이다. 생각에 잠기는 얼굴인 지연이다. 소희는 아침에 새로운 프로 아이디어가 떠올라 열심히 작업을 하고, 은지는 매일매일 이어지는 배달에 몸이 성치 않다.

 

새로운 콘티를 팀원들에게 보여주는 소희는 떨리기만 하다. 지난 편에서 3년의 산속생활로 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팀원들은 모두 만족하고, 역시 안작 가라며 칭찬을 늘어놓는다. 기다려준 작가동생들을 위해 보너스에 막내작가까지 새로 영입시켜주고 소희는 점점 자리를 잡아간다.

 

새로운 영상을 찍게 된 지연은 "안녕하세요 요가강사 한지연입니다."라는 인사말에 9살 때 동요대회에 나갔을 때 모습이 떠오른다. 자신이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하고 나니 관중석에 있던 엄마가 사라졌던 기억이다. 영상을 모두 찍은 지연은 모두를 제주도로 부른다. 갑자기 일하는 평일저녁에 제주도로 간다고? 의문이 들었다. 

 

 

 

시내 한복판의 제주음식점으로 모인 그녀들! 그곳은 지연의 어머니 친구이신 분께서 운영하시는 제주음식점이다. 지연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끝까지 옆을 지켜주었던, 제주도에서 함께 물질을 했던 친구이다. 사실 지연의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다. 제주도에서 아픔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지연을 낳고 음식에 소주를 팔며 지연을 키운 것이다. 엄마는 소주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엄마가 태어나던 날, 진로소주도 함께 탄생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시며 지연에게 자신의 기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연은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자신을 보러 온 것 같다고 느끼면 그날을 기일로 정하여 추모하고 있었다. 이날은 아침에 쌍란을, 점심에 커피숍에 핸드드립 커피를 보며, 그리운 엄마를 생각하며 이모가게인 제주도음식점으로 친구들을 불러 엄마를 추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들 각자 엄마를 생각한다. 역사선생님일 때는 자랑거리이던 지구가, 선생님을 그만두면서는 엄마의 치부가 되었고, 괜찮다 괜찮다 이야기하지만 항상 무슨 일이 있으신 소희의 어머니. 친구들은 모두들 자신의 어머니는 이해 못 하지만, 친구들의 어머니는 이해가 된다. 그게 우리 인생의 어머니들과 접목이 된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배달 강행군에 벤틀리에 사고를 낸 지구는 친구들을 병원으로 불러 모으지만 딱히 답이 없다. 그런 그녀들을 지연은 한 창고로 데려가고, 지키고 있는 분에게 립스틱 같은 열쇠를 내민다. 그곳은 술창고였던 것이다. 커다란 오크통이 가득 차있고. 예전에 술들이 보관되어있는 그곳의 술을 다 판다면 한남동의 집을 몇 채는 살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과거의 지연의 어머니는 술에 조회에 깊었다. 제주음식과 소주를 팔면서 매우 유명해졌고, 맛집으로 소문나 장사도 매우 잘되었다. 그러던 중 지연이 많이 컷을 즈음 그곳에서 지연의 아버지를 만나고, 그날로 엄마는 장사를 접고 그곳을 떠난다. 떠나던 중 이천에 부도처리될 소주공장을 알게 되고, 그곳의 오크통을 모두 사게 된다. 엄마는 술로 재테크를 시작하고, 일품소주를 모아두기 시작한다. 후에 이 술이 크게 돈이 되고 지금의 창고에 보관되어있는 것이었다.

 

대학 OT에서 각자의 느낌 있는 친구들로 만난 세 친구, 십년지기 술꾼의 그녀들의 만남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이어온 우정, 지연은 오크통 한 개를 7천만 원에 팔아 지구를 구한다. 어머니의 남다른 술감각이 모두를 살린 것이다. 그토록 중고시장에서 찾아봐도 없던 20도가 넘는 명품소주를 미래에는 찾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것을 엄마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들은 어머니의 유품 술한병을 마시며 오늘의 힘든 하루를 마무리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는 아직 몇부작으로 진행될지 발표된 것은 없다. 시즌1을 비교해봤을 때 비슷하게 12부작 정도로 제작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하지만 술꾼도시여자들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좀 더 진행했음 하는 바람이 있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 2, 그녀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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