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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OST

도어스 영화 줄거리 및 OST

by FOX2 2022. 10. 30.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 싸이키델릭 락의 대단한 열풍을 불러오고, 멀리 대한민국에게까지 큰 영향(신중현사단 등)을 끼친 그룹 도어스에 대한 자전적인 영화에 대해 줄거리, 감독의도 및 OST에 대해 살펴보자.

도어스
발킬머의 도어스

줄거리

영화명은 그룹명 도어스지만, 사실 짐 모리슨에 대한 영화라 해도 무방하다. 사실 짐 모리슨이 도어스고, 도어스가 짐 모리슨이다. 짐 모리슨이 죽은 후 남은 멤버들이 모여서 앨범을 냈지만, 흔적도 없이 잊혀졌다. 아쉽게 세상을 등진 #27살 클럽 중 한명인 짐 모리슨, 그의 세상에 대한 도전이 시작한다.

 

영화가 시작하면 'Riders on the Storm'이 흘러나오면서 짐 모린슨의 어린시절이 시작한다. 미국 황량한 사막에 짐의 가족이 탄 자동차가 흘러가고, 사고로 인해 신음하는 사람들(인디언족)이 길위에 누워있는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이 곡의 분위기를 너무 잘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장면 장면에 도어스의 싸이키델릭 사운드와의 놀라운 콜라보를 보여준다. 해변가에서 키보디스트와 대화를 나누던 중 짐이 노래를 부르게 되자. 그룹이 만들어지고, 도어스 최고의 히트곡 'LIGHT MY FIRE'가 동네 클럽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메이저 레코드사의 관심을 받게 된다.

 

당시 베트남 전쟁등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미국사회는 도어스의 시적인 가사, 특히 니체나 랭보에게 큰 영향을 받은 짐 모리슨의 광기어린 캐릭터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원치 않던 베트남전의 참전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미국사회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전문화가 형성되고 이어 히피문화가 탄생한다.

 

1960년대 후반의 미국의 히피문화를 올리버스톤의 영상을 타고 화려하지만, 왠지 우울한 파스톤색의 색채미로 감상할 수 있다. 앨범의 연이은 성공으로 그 들에게는 자본의 유혹이 다가오고 있고, 짐 모리슨과 도어스 멤버들은 혼산스럽기만 하다.

 

거대한 자본은 음악밖에 모르는 청년들에게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을 하게 되고, 화려하기만 할 줄 알았던, 도어스에게 술과 마약이 더해지면서 점점 끝이 없는 종말로 향하게 된다.
#27살 클럽(짐 모리슨, 제니슨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커트 코베인)

 

 

감독의도

올리버 스톤 감독. 더 이상 말이 필요없지 않은가? 가문의 영광이라는 아카데미상을 두 번(플래툰, 7월 4일생)이나 받은 감독이다. 감독 본인이 베트남전 참전 용사이다 보니, 베트남 3부작 영화(플래툰, 7월 4일생, 하늘과 땅)를 완성했다.그 외에도 너무 많은 흥행작(JFK, 월스트리트 등)이 있지만, 본 작(도어스)나 [내추럴 본 킬러]의 경우 흡사 환각에 빠진듯한 몽롱한 영상미를 가진 영화도 즐겨찍곤 했다.

 

아무래도 감독이 마약에 대해 관대한 전적(?)있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올리버 스톤은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데, 일단 3번째 부인(정순정)이 한국계 여인이다. 그리고, 국내에도 여러번 내한을 했던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흥행작을 여럿 찍은 아카데미 수상감독이 한국을 좋아한다는 이슈는 90년대 200년초반에는 굉장히 부심을 불러일으키는 뉴스였다.

 

한국의 위상이 매우 좋아진 모 지금은 아니지만, 항상 사회현상 비판에 대해 날카로운 인식을 보여준 올리버 스톤의 차기작을 기대해 본다. 여담으로 짐 모리슨역으로 발 킬머를 선택한 건 정말 위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OST

도어스 베스트 음반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은 살필요가 없다. 이 영화 OST를 사면 된다. 게다가 곡 수록 순서도 영화의 진행에 맞춰서 포진되어 있다. 영화를 먼저 감상한 후, OST만 들어도 그 장면이 눈에 보여질 것이다. 'LIGHT MY FIRE'라는 명곡이 만들어진 과정도 감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볼 수 있다.

 

도어스의 전성기는 60년대 후반이라 공연필름이나 뮤비(그때는 이런건 존재하지 않았다.)등 자료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도어스의 라이브 공연씬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른건 다 지나치더라도 영화 초반에 나오는 'Break on Throuth(to the other side)'클럽 공연씬은 꼭 보도록 하자.

 

짐 모리슨이 살아온 듯한 연기를 발 킬머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곡 초반에 관객을 등지고 계속 노래하다가 'Break on Throuth to the other side'라는 후렴구를 부르면서 뒤를 돌아서 절규를 하는 장면은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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