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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OST

사랑의 블랙홀 영화 줄거리, 재평가, 감독

by FOX2 2022. 11. 20.

매년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관련 영화들이 TV와 케이블에서 줄기차게 방영되기 시작한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 러브액추어리, 그 남자 그 여자 등, 영화가 개봉될 시기에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향후 재평가를 받아 명작의 반열에 오른 영화가 있다. Groundhog Day, 한국명 사랑의 블랙홀이다. 

사랑의 블랙홀 영화 포스터

줄거리

주인공 '필 코너스'는 TV기상캐스터이다. 하지만, 평소 인상은 찡그린 채 늘 불만투성이이다. 어느 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펑서토니'란 조그만 마을의 성촉절(Groundhog Day)에 취재를 떠나게 된다.

 

필자도 영화를 통해 '성촉절'을 처음 들어 봤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한 미국의 기념일이다. 두더지가 나와 그 해 봄이 오는 날씨를 예언한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가벼운 축제 정도로 생각하면 무리 없을 것이다.

 

필은 PD인 '리타'와 카메라 기사를 대동해서 따분한 마을에 와서 성의 없게 성촉절 취재를 마치게 된다. 하루빨리 도시로 돌아가고 싶은 필은 동료들을 재촉해서 서둘러 마을을 떠나지만, 이내 폭설로 갇혀서 하루 더 마을에서 지내게 된다. 다음날 눈을 뜬 필은 라디오 시계의 알람에 눈을 뜨게 되지만, 어쩐지 매우 익숙한 하루일 뿐이다. 호텔을 나와보니 오늘도 어제와 같은 2월 2일 '성촉절'. '아! 이건 모지?' 하면서 얼떨껼에 똑같은 하루를 보낸 필이지만, 다음날 눈 떠보니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의 반복일 뿐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즐겨보자'라고 생각한 필은 특유의 장난기와 현실 일탈 행위를 일삼으면서 같은 하루를 반복해서 보내게 된다. 마을 여성과의 만남 유도, 음주운전,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 훔치기 등...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중, PD인 '리타'를 꾀기로 결심하고 사전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리타를 유혹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무료함과 따분함에 지친 필은 결국 자해하기로 결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어느 날 매일 아침에 마주치던 홈리스 노인에게 따뜻한 식사와 병원 치료도 제공하지만, 노인은 노환으로 항상'성촉절'에 세상을 뜨고 만다. 필은 매일 똑같은 하루에 큰 의미를 깨닫고, 피아노와 문학, 얼음조각을 배우는 등, 자기 계발에 힘쓰고 주위의 사람들을 도우면서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어느 날 '리타'와 뜻깊은 하루를 보내면서 드디어 '성촉절' 사랑의 블랙홀에서 벗어나게 된다.

 

 

감독

영화의 감독은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이곤 스팽글러' 박사역이었던, '해럴드 레이미스'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고, 역시 고스트 버스터즈의 '빌 머레이'가 주연을 맡았던, 어떻게 보면 고스트 버스터즈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한 영화일 수도 있지만, 전작이 SF물인 것을 감안하면 로맨틱 코미디물인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영화이다.

 

배우 출신인 감독은 영화에서도 신경정신과 의사로 카메오 출연을 하면서 '빌 머레이'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해럴드 레이미스' 감독은 영화로 각본상까지 받게  되고, '아담 샌들러'등 여러 후배 배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남게 된다. 영화사에 여러 족적을 남긴 감독은 2014년 가족이 보는 앞에서 고인이 되었다. 타임 루프라는 재밌는 장르를 남겨준 '해럴드 레이 미스'감독의 명복을 빈다. 

재평가

이 영화는 개봉시기보다 개봉 이후에 수많은 재평가를 받으며 타임루프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임루프란? 하루나 일정한 시기가 반복되면서 주인공이 같은 상황에서 선택을 다르게 하는 경험이다.' 이후 루프 물은 '첫 키스만 50번째', '이프 온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 한국에서는 '하루'라는 영화가 개봉된 바 있다.

 

수많은 타임루프 영화들이 있지만, 그 어떤 영화도 이 영화만큼 '영화로서의 재미, 로맨틱 코미디, 감동'을 선사해 주지 못한다. 훗날 이 영화는 재 평론 재평가를 통해 수없이 거론되었으며, 대학교재,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에서 상위권에 포진되게 된다.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이고, 연말이다. 올해는 'Groundhog Day'라는 타임루프의 걸작과 함께 행복한 연말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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