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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OST

서칭 포 슈가맨 영화 줄거리 및 OST

by FOX2 2022. 11. 16.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다큐멘터리가 있다. '서칭 포 슈가맨'이 그런 영화이다. 굵직굵직한 영화제에서 많은 상도 받았고, '슈가맨'이라는 예능 방송으로도 인지도가 있는 '서칭 포 슈가맨' 고국에서 'ZERO'에 가깝게 잊혔졌던 그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HERO'로 거듭날 수 있던 이야기를 여기 남겨본다.

서칭포슈가맨 포스터

줄거리

주인공 '식스토 로드리게즈'는 낮에는 임금 노동자로서 생활하고 밤에는 동네 '하수구'라는 술집에서 공연을 하면서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음반제작자가 찾아와 음반을 내자고 말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집 Cold Fact와 2집 Coming from Reality를 연달아 내지만, 주위의 기대와 다르게 앨범은 철저하게 실패하고 만다. 연이은 앨범의 실패로 로드리게즈는 3집을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계약이 해지된다.

 

이렇게 완벽히 잊힌 줄 알았던, 로드리게즈의 음악이 저 멀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조금씩 타오르기 시작한다. 미국에 사는 여성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갈 때 로드리게즈의 음반을 가지고 갔는데, 그곳에서 그의 음악을 들어본 남자 친구의 지인들이 로드리게즈의 음악이 인종차별 문제 등 정치문제로 극도로 우울한 남아공의 현실을 잘 반영하여 준다고 여겨 여기저기 전파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그의 음악은 남아공에서 엘비스의 음악보다 더 유명해진다. 시간이 흘러 남아공의 두 명의 열성팬이 ‘로드리게즈’의 존재가 궁금하여 그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우유갑에 아버지의 사진을 본 로드리게즈의 큰 딸이 연락을 취하면서 ‘로드리게즈’는 27년 만에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던 소식이 점차 사실로 나타나게 되고 ‘로드리게즈’는 남아공으로 건너가 수십만 관중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소설보다 소설 같은 이야기는 이렇게 막이 내린다.

 

 

아티스트

이 다큐멘터리 하나로 ‘로드리게즈’ 소위 대박이 났다. 영화에서는 그의 가족들이 남아공에서 받은 판권이나 로열티는 거의 없다고 했지만, 이미 그곳에서 공연수입만으로 ‘로드리게즈’ 가족들은 풍족한 삶을 살게 되었다.

 

영화에서 딸들의 인터뷰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배경이 되는 집을 보면 위의 수입이 사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더욱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남아공 첫 방문 가이드와 큰 딸이 결혼까지 해서 ‘로드리게즈’가 손주까지 보게 되었다는 사실은 해피엔딩의 절정으로 안내해 준다. ‘로드리게즈’의 웹사이트에 방문해 보면 2018년까지 꾸준히 공연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이면 76세의 고령인데, 높은 수입과 인지도로 인해 좀 쉬었다 갈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허락지 않으니 대단한 열정이다. 영화에서 딸들은 아버지가 가정적이고 검소하면서 겸손한 삶을 산다고 여러 번 강조하는데, 실제 여러 사이트에서 수집한 정보로도 그런 것 같다.

 

40년 동안 살았던 미시간 주택에서 티브이와 컴퓨터 없이 소박하게 지금도 지내고 있다고 한다. 진정한 아티스트‘식스토 로드리게즈’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좋은 음악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담아본다.

OST

위의 글까지 읽어봤다면 ’식스토 로드리게즈‘의 음악이 듣고 싶을 것이다. 1970, 1971년 음반은 이제 구해볼 수 없지만, 이 영화의 OST 자체가 ’ 로드리게즈‘ 의 베스트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곡들로 꽉 차 있다.

 

필자는 지니에서 그의 음악을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다 금지곡(지니는 왜 항상 금지?)이었다. 그래서 OST는 CD로 구매해서 들어봤는데, 정말로 괜찮았다. 가사도 밥 딜런의 그것처럼 멋졌지만, 멜로디 라인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극 중에서 밥 딜런과 여러 번 비교가 되었는데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로드리게즈’의 시적 감각을 느낄 수 있으니 가사를 꼭 참고해서 음악을 즐겨보자.


로드리게즈’의 음반은 단 두장이지만, 영화에서 미완성인 3집의 음악도 간간히 나온다. 어찌 보면 ‘로드리게즈’의 모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OST이다. 한국에서 공연을 볼 수도, 미시간에 가볼 수도 없겠지만, 이렇게 CD로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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