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콜 줄거리, 시사점

마진(margin)이라는 것은 물건을 팔 때 남기는 수익을 뜻한다. 그럼 마진콜이라는 건 무엇일까?

쉽게 얘기해서 빵가게 주인이 원가가 700원인 1000원짜리 빵을 슈퍼마켓에 담보로 맡기었을 때, 빵의 가격이 900원, 800원으로 내려가다가, 700원 밑으로 떨어지면, 빵가게 주인이 슈퍼마켓에 마진콜을 걸어서 빵 가격이 떨어졌으니 그 차액을 부담하라는 콜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줄거리

미국 월가의 한 금융회사 평범할 것만 같았던 어느 날, 갑자기 본사에서 직원이 파견되어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하기 시작한다. 리스트 관리팀장 에릭도 해고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없어서, 결국 당일 해고되어 짐을 싸게 된다.

 

하지만 에릭은 뭔가 하다만 일이 못내 아쉬운 듯 남은 부서원이 피터에게 USB를 건네주며 자기가 하다만 작업을 이어주기를 부탁한다. 피터는 그렇게 팀장인 에릭을 떠나보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지, USB에 있는 파일을 조사해보기 시작한다. 

 

직원들에게 해고 칼바람이 불던 날, 남은 직원들은 회사 모처에서 살아남은 것을 자축하듯이 파티를 열었고, 친한 동료인 세스와 같이 파티에 초대를 받았지만, 피터는 참석을 거부하고 사무실에 남아서 작업을 이어간다. 

 

이윽고 뭔가를 발견한 피터는 급히 동료한테 상사인 윌을 모시고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요청하고, 윌은 사태를 심각성을 깨닫고, 밤 11시에 자기보다 위의 상사들을 소집하기 시작한다.

 

밤 12시가 넘어서 소집된 회사의 관리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긴급 이사회를 새벽 2시에 요청하기에 이른다. 이사회 대표인 회장 존까지도 헬기를 타고 회사에 급하게 도착한다. 

 

회사의 주력상품이었던 MBS의 문제점을 보고받은 회장은 시장의 모든 신뢰와 파트너십을 아랑곳한 채 내일 당장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상품을 시장에 내다 팔 기를 주문한다. 이에 관리자와 실무자들을 모럴해저드를 느껴서 그런 회사의 방침에 반대를 하지만, 회사의 높은 분들은 견고하기만 하다. 

 

시간을 흘러 다음 날이 되고, 회사의 방침에 반대를 했던 샘(본부장)마저도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걸고 MBS를 내다 팔기를 강권하고, 그렇게 미국 금융위기는 시작하였다.

 

시사점

한국인에게는 외환위기(IMF)에 비하면, 금융위기는 그 인지도나 파급력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 외환위기의 그 규모나 파장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를 해서 절대 작지 않다.

 

수백만 가족들이 집을 잃고 길거리에 나와야 했으며, 수백만 가장들이 직장을 잃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필자가 빅쇼트 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능력에 맞지 않은 큰 집과 자동차는 양날의 칼과 같아서 위기를 닥치면 어김없이 주인의 피를 보고야 만다.

 

가슴 아프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가 유사한 점이 적지 않다. 좋은 집과 차를 가지고 좋은 지역(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과 유사하여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욕심이 과했을 경우 생기는 부작용이 너무 힘들 뿐이다. 2010년부터 2021년 12년 동안 저금리, 저물가 시대에 살면서 중금리나 고금리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잊어버렸거나,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 경험조차 전무한 MZ세대 직장인들에게는 매우 가혹한 환경이 되어버렸다.

 

현재로서는  이 위기를 타개할 만한 딱히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는다. 근로소득을 최대한 올리면서, 지출을 조절하면서 대출을 최대한 줄여, 본래 가치보다 현저히 떨어진 자산을 하나라도 더 사놓는 것이 다음에 올 경제회복기에 부자의 길로 올라탈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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